술취함, 빨대로 술 마시면 더 빨리 취할까?!
술, 다들 좋아하시나요? 몸에서 잘 받지 않는다거나 먹기는 해도 좋아하지 않기도 하겠지만, 술취함 으로써 기분이 좋아져서 술을 드시는 사람들은 즐겨하시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각자가 주량도 다 다르고 또 좋아하는 술이나 스타일도 다 다르겠죠?
퇴근하고 편의점에서 캔맥주나 팩소주를 사서 빨대로 빨아 먹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런데 이 술을 빨대로 마시면 더 취하게 된다는 소리 혹시 들어보셨나요? 빨대로 조금씩 먹는 술이 왜 그렇게 사람들을 더 취하게 만드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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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함, 술을 빨대로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같은 양의 술을 같은 시간 동안 마셨을 때, 잔에 마셨을 때보다 빨대로 마셨을 때 더 빨리 술취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술을 잔에 따라 마시면 알코올은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된다는데, 알코올이 간과 신장을 거치며 간에서 분해되기도 하고 전신으로 퍼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빨대로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구강과 식도 점막, 위벽 등에서 골고루 흡수되어 바로 전신으로 순환되기 때문에 더 빨리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취하는 속도와 관계없이 위스키와 같이 도수가 높은 술은 빨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데요. 술이 성대에 직접 오래 닿아 화학적인 손상을 입히면서 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취함, 원샷하면 빨리 취한다
술취함의 정도는 얼마나 많은 양의 알코올을 얼마나 빠르게 마시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원샷‘을 하면 동일한 시간 동안 더 많은 양의 술을 빨리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에 빨리 취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술을 한 번에 많이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간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원샷을 하면 혈압이 높아져서 안압도 상승하면서 녹내장에 걸릴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술취함, 공복에 술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식사를 하지 않고 공복에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기 때문에 간에 부담감을 줄 뿐만 아니라 더욱 더 빨리 취하게 됩니다.
일산 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형 교수는 술을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서로 경쟁하며 흡수되지만, 공복에 술을 마시면 소장에 알코올만 남아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빨리 올라가므로 취기가 빨리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고기동 교수 역시 위 속에 잔여 음식물이 없으므로 술이 바로 소장으로 내려가며 빨리 흡수되어 술취함이 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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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함, 술을 혼합(소맥)하여 마시면 더 빨리 취해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일명 ‘소맥‘ 많이들 즐겨 드시죠? 소맥은 우리 몸이 알코올을 더 빨리 흡수합니다.
맥주의 도수는 약 4도, 소주는 16-20도입니다. 이 둘을 섞으면 도수는 오히려 소주보다 낮은 10도 내외가 되는데요, 우리 몸은 알코올 도수가 10-15도 일 때 흡수가 가장 잘 됩니다. 게다가 맥주 속 탄산 가스는 위장의 내용물을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게 만듭니다.
즉, 체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진 만큼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더 빨리 취하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맥주 외에 다른 탄산 음료를 소주와 섞어 마셔도 술 취함이 더 빨리 올라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술을 섞어 마시면 다양한 혼합물이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두통과 속쓰림 등 숙취도 심해진다고 하네요.
술취함, 피곤한 날에는 더 빨리 취한다?!
모든 사람들이 피로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더 쉽게 술 취함이 올 것이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피곤함을 더욱 느끼고 술에 취할 것이라고 느끼는 것은 주관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사실상, 피곤한 상태에서 술을 마셨다고 해도 알코올 농도는 변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술을 마시면 피로함이 배로 느껴지고 취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양을 마셨을 경우 변화가 없습니다.
음주 주의사항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가 가장 좋지만, 술을 마시게 된다면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제시하는 권장 음주량은 남자는 하루에 40g 미만, 즉 소주 4 잔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여자는 하루에 20g 미만, 즉 소주 2 잔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음주 중에는 수분 부족을 막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술을 한 번에 비우는 것보다는 여러 번 나눠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안 먹었을 경우 빈속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고기와 채소, 과일로 구성된 안주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 속 단백질은 손상된 간 세포의 회복을 도와주고, 알코올 흡수를 늦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채소와 과일 속 비타민은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을 줄여주고, 섬유질은 알코올 흡수를 늦춰 숙취를 줄여줍니다.
한 번 술 자리를 가졌다면, 적어도 2~3일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이렇게 술취함이 빨리 올 행동들에 관한 정보들을 나눠보았습니다.
술을 빨대로 마실 경우 더 빨리 취하게 되고, 빈 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원샷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혼합하여 마시는 술은 더 빨리 취한다는 내용을 알아보았는데요,
술 마실 땐 과음하지 않고 취하지 않게 적당히, 즐겁게 건강하게 마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음에도 유용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